홍콩은 도시청결 운동의 하나로 8월부터 ‘공중도덕 벌점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벌점제는 19가지 공중도덕 위반 행위를 규제하는 것으로 가래침 뱉는 행위도 포함돼 있다. 침을 세 번 뱉으면 아파트 입주권이 박탈돼 거리로 쫓겨나게 된다니 강력한 제재조치라고 생각된다. 사스가 많이 발생하는 나라 가운데 국민들이 가래침을 상습적으로 내뱉는 중국 홍콩 대만 등이 포함돼 있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우리나라도 가래침을 뱉는 행위는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길거리에서도, 운전 중에도, 목욕탕에서도 서슴지 않고 가래침을 뱉는다. 선진국은 공공장소에서 가래침을 뱉는 행위는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뿐만 아니라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호흡기 질환을 전파시킬 수 있어 비위생적인 행위로 금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꼭 외국인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사스와 폐결핵을 포함한 질병 예방 차원에서라도 공공장소에서 가래침 뱉는 행위를 제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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