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P는 이날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 인구증가, 농업용수 수요 증가 등으로 지하수가 줄어들어 연간 약 3m씩 지하수면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도 문제가 심각해 미국 애리조나주의 경우 자연적으로 보충되는 것보다 2배나 많은 양의 지하수를 뽑아 쓰는 바람에 1년에 1m씩 수면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글라데시 다카의 경우 지하수면이 40m나 낮아졌다. 또 새로 판 우물의 수량도 30년 전보다 3분의 1 정도 감소했다.
물 소비량 급증으로 갈수록 더 많은 물이 없어지고 있다. 1995년 한 해 동안 고갈된 민물은 3790km³였으나, 2000년에는 연간 4430km³가 없어졌다. 10년 뒤에는 연간 5240km³의 민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UNEP는 “개도국 질병 사망의 80%가량이 안전한 물이 부족해서 빚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천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물 부족이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런던·나이로비=외신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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