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벽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경계지역인 에레즈 검문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인 3명이 이스라엘 군인 4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날 공격은 하마스와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의 5개 무장 과격단체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봉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일어났다. 이들은 평화안 수용을 거부하고 팔레스타인 새 온건파 지도부와 일체의 대화를 단절할 것을 선언, 중동 평화를 향한 가시밭길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하마스와 지하드, 알 아크사 여단은 이번 총격이 자신들의 공동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 지도자 압델 아지즈 란티시는 “이는 팔레스타인 지도부에 보내는 메시지”라면서 “팔레스타인은 계속 항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7일 하마스와 지하드, 파타운동,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 등 5개 단체는 가자시티에서 회담을 갖고 무장봉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드의 모하메드 엘 힌디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저항을 테러리즘과 동일시한 아카바 정상회담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무장봉기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테러공격을 우려해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출입을 다시 통제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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