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7일 연립여당 3당 간사장들과 만나 이라크 전후 처리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이라크 지원 법안’(가칭)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정식으로 밝혔다. 지원법안은 4년 정도의 한시 입법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침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끝낸 뒤 불과 3시간 만에 나온 것이어서 또 다시 부적절한 시점이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있다.
그는 이날 “이라크 재건 지원, 인도 지원 등은 국제사회의 요청이며 일본의 국력에 상응한 공헌을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여당의 관련법안 제출 작업을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이 법안은 자위대의 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여당 내에서도 “신법을 제정해서까지 미군이 군사 점령 중인 지역에 자위대를 보낼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신중론이 제기돼 왔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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