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파이낸셜플래너(CFP)이자 개인자산운용에 관한 저술로 유명한 수즈 오먼이 최근 또 다른 화제의 책을 내놓았다. ‘The Laws of Money, The Lessons of Life’ (Simon&Schuster Inc.)가 바로 그것. 그는 이 책에서 다섯 가지 ‘돈의 법칙’을 들고 나왔다. 2000년 이후 경제 성장이 느려지고 20년 동안 오르던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돈에 울고 웃는 미국 개인투자자들과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이론화했다.
▽진실은 돈을 만들고 거짓은 그것을 망친다=오먼씨는 “자신이 실제로 가진 것보다 더, 혹은 덜 가진 것처럼 보이려 한다면 당신은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친구가 비싼 해외여행을 가자고 할 때 그럴 능력이 없으면서도 있는 척하는 등의 거짓말은 돈을 갉아먹는다.
엔론과 월드컴의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 등도 거짓말로 부와 영예를 누렸지만 거짓말이 탄로 나면서 감정과 재정이 파탄상태에 이르렀다.
▽당신이 과거에 가졌던 것 말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보라=오먼씨는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값이 떨어진 주식을 제때 손절매하지 못 한다”며 “과거의 포트폴리오는 과감하게 던져버려라”고 권한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으며, 현재 자신의 금융 현실을 직시하라는 것.
▽당신의 돈에 대해 옳은 것을 하기 전에 당신에게 옳은 것을 하라=돈을 쓰는 결정을 내릴 때에는 자신을 가장 중심에 놓고 생각하라는 것. 내 돈의 목적은 돈을 더 버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안전하고 자유롭다고 느끼고 인생을 더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오먼씨는 말한다.
▽알려지지 않은(Unknown) 비용보다 알려진(Known) 비용에 먼저 투자하라=생활비와 빌린 돈, 은퇴자금, 장례비 등은 모두 반드시 써야 할 돈이다. 돈이 있다면 먼저 여기에 투자하고 또 여기에 쓸 돈을 준비해야 한다. 은퇴와 죽음은 만약(if)이 아니라 언제(when)의 문제여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실직, 사고, 가정의 위기, 나와 가족의 질병 장애, 뜻하지 않은 이혼 등은 ‘알려지지 않은 비용’이다.
주식투자와 관련, 오먼씨는 은퇴를 앞두고 절대 주식투자를 하지 말되 전문가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분산투자할 것을 권한다.
▽항상 기억할 것:돈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힘도 없다=오먼씨는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먼저고 돈이 다음이고 물건이 마지막이라는 것”이라며 “돈의 법칙에 따르는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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