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9일 사담 후세인이 붙잡히지 않은 데 고무된 후세인 잔당들의 조직적인 저항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최근 미군에 대한 공격은 이라크 전 종전 초기의 약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아직 후세인의 망령이 미군에 대한 저항을 고무하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길 원하는 바트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있다"며 "(후세인에 충성하던) 바트 당원과 페다인 민병대, 공화국 수비대 등은 이라크 전쟁 당시 전투를 피해 상당수가 살아남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 국민회의(INC) 지도자 아흐메드 찰라비는 이날 뉴욕의 싱크탱크인 외교협회에서 연설을 통해 후세인이 3월18일 이라크 중앙은행에서 반출한 현금 13억 달러를 갖고 있으며 잔당들이 미군 1명을 살해할 때마다 포상금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후세인이 최근 바그다드 동북쪽 다이얄라, 고향 티크리트 등지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지프 콜린스 미 국방차관은 미국과 연합국 부대로 구성된 4개 사단 규모의 평화유지군이 이라크에서 5년 이상 주둔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최종적인 병력 규모는 이라크 내의 폭력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고 9일 밝혔다. 그는 현재 41개국이 이라크에 대한 지원을 검토 중이며 몇 개국 병력이 9월까지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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