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방위지역 유럽밖으로 확대…19개국 국방 합의

  • 입력 2003년 6월 13일 01시 57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9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12일 과거 냉전시대의 틀에서 벗어나 테러리즘과 기타 위협에 대처하는 방향으로 군사지휘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회원국 장관들은 또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NATO의 방위 역할을 유럽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이라크를 포함, 유럽 외의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등은 이라크 지역에 군대를 파견키로 했다.

NATO는 전체 20여개에 달하는 지휘본부를 11개로 줄이고 NATO의 모든 기능을 미군 장성이 이끄는 전략 지휘본부에 통합시키기로 결정했다.

또 제2의 NATO 지휘본부인 미 버지니아주의 노퍽 기지가 보다 기동성을 갖춘 새로운 NATO군 창출을 위해 각종 훈련을 책임지기로 합의했다.

조지 로버트슨 NATO 사무총장은 “이날 결정된 합의 내용이 54년 NATO 역사상 가장 큰 변화”라며 “이제 변화된 새로운 NATO가 태어났다”고 선언했다.

회의에 참석한 미 고위 관리도 NATO가 2월 이라크전을 앞두고 터키 방어 지원을 제공하는 문제로 보였던 심각한 분열 양상도 극복됐다고 평가했다.

NATO는 앞서 4일 연합군의 일원으로 이라크의 치안유지 임무를 펴고 있는 폴란드 군을 지원키로 결정한 바 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브뤼셀=AP AFP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