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이날 1면 상단에 2만여명의 시민이 촛불을 든 채 시청앞 광장을 메운 광경을 '한국 반미시위(Anti-U.S. Protest i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컬러사진으로 보도했다. 국제면에서는 '효순ㆍ미선 1주기 추모대회 겸 자주ㆍ평화 실현 촛불대행진추모제'를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고가 한미관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시위는 당초 1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긴 했으나 최근 수개월 내 최대 규모여서 반미감정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약 2만명이 서울 도심에 모여 촛불시위를 벌이고 한 사람이 성조기를 불태웠다면서 사실 중심으로 보도했다.
AP는 비록 대부분의 한국민들이 주한미군이 북한과의 전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주둔을 지지하고 있지만 종종 미군 병사들이 관련된 사건과 범죄가 이같은 시위를 촉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보수세력들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위협 속에서 이날의 시위와 반미감정이 한미 동맹관계를 훼손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AP는 덧붙였다.
AFP도 3만5000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하고, 비록 반미감정이 완화되고 있으나 강경 급진 학생들은 여전히 3만7000명의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 백악관 인근 공원에서는 '6·13 1주기 추모행사 미 동부준비위원회' 주최로 14일 두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촛불대회가 열렸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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