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과격 이슬람 단체들이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에 대한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스라엘과 아랍 언론들이 16일 전했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장관도 “하마스가 이르면 17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지 요청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고위 당국자는 14, 15일 안보회담을 통해 북부 가자지구 주둔 이스라엘군 철수를 주 내용으로 하는 안보 협상안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측의 아모스 길라드 대표는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에서 치안책임을 떠맡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의한 유대인 공격을 차단하는 조건으로 단계적인 철수 방안을 제의했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이는 평화정착을 위한 첫 조치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과격 세력의 로켓포 공격 등 적대행위가 억제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점차 철군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다란 팔레스타인 보안장관은 팔레스타인 과격 단체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면서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철군하는 지역의 보안을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란 장관은 또 가자지구 외에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 등 2개 자치지역의 치안기능도 팔레스타인 당국에 함께 넘겨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스라엘측은 이를 검토할 방침임을 밝혔다고 팔레스타인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 팔레스타인 과격 단체에 대해 국제사회의 엄격한 대처를 촉구하며 중동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을 거부하는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과격 단체를 강하게 압박했다.
예루살렘·가자시티·카이로=AP AFP 연합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