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상의 중국 방문은 10년 만의 일.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두 핵(核)강국이 국경분쟁 등으로 쌓인 해묵은 구원(舊怨)을 털어내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원 중국 총리와 만나 국경문제 등 양국 현안과 최근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또 양국간 한해 교역액이 5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경제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반영, 정부 및 기업대표들과 함께 중국 상업중심지 상하이(上海)를 시찰하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 장쩌민(江澤民) 군사위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자들과도 잇달아 회동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중에서 양국간 비자발급 요건 완화 문제를 비롯해 농업 과학기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인도 북부 카슈미르 지역 3500km에 달하는 접경지대의 국경 분쟁으로 군사 충돌을 일으킨 이후 줄곧 갈등을 빚어왔는데 이번 회담에서도 구체적인 타협책이 마련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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