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입스는 25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부부의 만남 과정 등은 아내와 나만의 특별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 대해 “노인의 지혜를 가진 젊은 여성”이라며 “흑인 남성과 한국 여성의 결혼이 생소할지 모르지만, 가족들은 모두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갈비찜, 불고기, 김치 외에 깻잎을 꼽은 그는 “무릎 꿇어”라는 한국말을 자주 사용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박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이를 혼내야 할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한다.
스나입스는 “장인(박철 전 MBC PD) 장모가 마음을 쉽게 열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최근 장모가 스태미나를 위해 우황청심환을 선물해줬다”고 장모의 사위사랑을 자랑하기도 했다.
스나입스는 25일이 6·25전쟁 발발 53주년임을 의식한 듯 “오늘이 한국인들에게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날임을 알고 있다”며 “평화를 명분으로 인간의 목숨이 희생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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