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변기에 관상어 넣고 물내려…애니 '니모를…' 따라하기붐

  • 입력 2003년 6월 27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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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금붕어가 때 아닌 수난을 겪고 있다.

LA 타임스는 26일 “영화 속에서 열대어인 ‘니모’와 친구들이 화장실 변기를 통해 바다로 탈출하는 장면을 본 아이들이 집에서 기르는 관상어를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사례가 빈번해 배관공들이 바빠졌다”고 전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한 배관청소용역업체는 영화 개봉 후 변기 속에 빠뜨린 금붕어를 구해달라는 전화를 70통이나 받았다. 영화 속에서 건망증이 심한 물고기 ‘도리’역의 더빙을 맡았던 코미디언 앨런 드제네레스는 24일 NBC ‘투나잇쇼’에 나와 “어린이들이 물고기를 자유롭게 해주려는 마음은 아름답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쁜 일”이라며 물고기를 변기 속에 넣지 말라고 당부했다.

‘니모를 찾아서’는 바다에서 납치돼 수족관에 갇힌 주인공 ‘니모’와 이를 구하려는 아버지 물고기의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북미 지역에서만 2억2800만달러(약 2736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27일 현재 전국 관객 90만명을 기록 중이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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