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에는 바그다드 국제공항 부근 도로에서 미군 차량 1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군 1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달 30일 팔루자의 이슬람 사원 근처에서 폭발물이 터져 이라크인 8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미군 전투기가 사원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이를 부인했다. 이에 따라 1일 팔루자 인근에서는 미군에 대한 보복으로 보이는 공격이 잇따랐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미군이 연일 공격받아 사상자가 나는 상황에 대한 미 언론의 비판에 분통을 터뜨렸다.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미군이 이라크에서 게릴라전에 직면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라크에서 미군은 궁지에 빠지지도 않았으며 게릴라전도 없다”고 단언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날 그는 “언론들만이 시대와 상황이 변한 것을 모르고 이라크전쟁을 (미국이 실패한) 베트남전쟁과 비교한다”고 비난했다. 이 발언은 한 기자가 베트남전쟁 당시 럼즈펠드 장관이 고위관리였음을 들어 “실패로 끝난 베트남전쟁이 당신의 가장 큰 약점”이라며 간접 비난하자 나왔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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