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상봉 주선단체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이라크 내 유대인은 모두 34명. 이스라엘측이 귀국 의사를 타진한 결과 나이마 엘리야후 할라리(99) 등 모두 6명이 이스라엘행을 결심했다.
이들은 미군 정찰기의 호위를 받으며 1951년 이후 처음으로 운항된 이라크∼이스라엘간 직항 전세기를 통해 25일 입국해 반세기 만에 가족을 만났다.
그러나 오랜 연락 두절로 일가친척의 행방을 찾지 못한 사람도 있었고 귀국 후에야 가족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이스라엘 협력회’에 따르면 1948년 당시 이라크 내 유대인은 15만명에 달했지만 이라크 정부의 탄압이 심해지면서 50, 51년 13만명이 이스라엘과 이란 등으로 대거 이주했다.
이라크 내 기반 때문에 미처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이라크 정부에 재산을 몰수당하고 특별감시를 받는 등 극심한 탄압을 받았다. 1960년부터는 제한적으로 허용되던 이스라엘 내 가족들과의 편지 교환마저 금지됐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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