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천재' 아인슈타인 글씨는 잘썼을까?

  • 입력 2003년 8월 5일 18시 06분


1921년 4월4일 뉴욕을 방문중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오른쪽)과 하임 와이즈만 초대 이스라엘 대통령-사진제공 예루살렘 히브리대
1921년 4월4일 뉴욕을 방문중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오른쪽)과 하임 와이즈만 초대 이스라엘 대통령-사진제공 예루살렘 히브리대
“우리 평화주의자들은 전쟁을 참을 수 없다. 인류가 모두 평화주의자가 되려면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걸까?”

아인슈타인이 지그문트 프로이드에게 보낸 서한 중 일부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1879∼1955)의 모든 것을 조명하는 이색 전시가 5일 개막돼 30일까지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대강당 옆 전시장(서관 3층 아트룸)에서 계속된다. 이번 행사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LG사이언스 홀이 공동 주최하고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 이스라엘 문화원이 후원했다.

그의 ‘상대성 이론’ 친필 유품 및 노벨상 증서 사본 등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되며 프로이드, 루즈벨트 미 대통령과 교환한 서신 등 20여점 친필 유품 사본과 22점의 판넬, 동영상 자료등이 공개된다. 히브리 대 유대 민족 대학 도서관 산하 알버트 아인슈타인 자료원 소장품들로 아인슈타인의 개인생활, 과학적 업적,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 정치 사회적 활동이 망라돼 있다.

유대 국가 건설을 위해 노력했던 아인슈타인은 히브리 대학교 설립자 중 한 명으로 운명할 당시 그의 모든 학문적 유산과 개인문서를 히브리 대학에 기증했었다. 히브리 대학교의 유대인 대학도서관은 1982년부터 아인슈타인 자료원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우지 마노르 이스라엘 대사는 “과학자로서의 아인슈타인을 넘어 그가 인간윤리와 사회가치 등에 대해 얼마나 깊게 고민한 사람인 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일반인은 물론 초, 중, 고교 학생들에게 아인슈타인의 삶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 02-3773-1053∼4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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