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2일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핵 포기에 상응하는 대가를 북한에 제시해야 한다는 제임스 레이니 전(前) 주한 미 대사와 제이슨 샤플렌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고문의 기고문을 실었다.
두 사람은 NYT 기고문에서 “강경파들이 주장하는 대북 고립정책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대안은 북한을 끌어들이는 대화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또 “94년에 비해 여건이 훨씬 좋기 때문에 이번에는 포괄적이고 현실적인 타협안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WSJ는 베이징(北京) 6자회담을 ‘예견됐던 외교적 실패’라고 평가하고 “대화 이외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WSJ 사설은 “6자회담의 최대 성과는 북한이 참가국들에 위협을 가함으로써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모색해 왔으나 김정일이 세계의 테러리스트들에게 대량살상무기를 공급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머지않아 다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조치’에 대해 WSJ는 “최소한 한국과 중국이 재정지원과 에너지 수출을 중단함으로써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하며 중국이 동북부 지역에 유엔 난민수용소 설립을 허용해 탈북자들을 받아들이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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