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와 경제 지표들=최근 미국 증시가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우선 미국 증시와 경제지표를 잘 챙겨야 한다.
매일 오전(한국시간) 발표되는 다우종합지수 및 나스닥종합지수를 챙겨보는 것은 기본이다. 13일 오전의 주말 종가는 다음주 한국 증시에 영향을 주므로 특히 중요하다.
증시에 영향을 주는 미국 경제지표로는 12일 오후 발표되는 8월 소매판매지수와 9월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중요하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의 해고가 늘었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해고 증가가 소비 감소로 이어졌는지 아닌지가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까지 미국 증시를 올렸던 중국의 수요 증가와 미국의 소비 증가 추세를 쉬는 동안 차분히 점검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증시 외적인 요인도=조익재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11테러 2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제2의 테러 사태가 날 가능성은 세계 증시에 큰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규모가 작은 테러라도 실제 일어날 경우 15일 한국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신성호 우리증권 이사는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경제를 좋게 전망하는 금융회사들의 보고서도 잇따라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9일 정권 창건 55주년을 기념하는 9·9절 기념행사에서 핵 관련 발언 등을 할 경우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있다.
연휴 리스크를 확실하게 피하려면 9일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이정호 팀장은 “하지만 10월 초에야 증시의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서둘러 주식을 팔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익재 팀장도 “돌발 악재만 없다면 10월 중순까지는 최근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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