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의원 ＂부시정권 도덕적 파탄상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8일 미국의 조지 W 부시 정권은 도덕적 파탄 상태이며 부시 정권이 쓰러져가고 있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에서 미국의 이라크 파병 요청과 관련해 "부시 정권은 이라크전과 관련해 위장된 정보에 기초해서 전쟁을 수행했다"며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병하면 중동지역 국민들에게 한국군이 미군에 '종속'된 군인으로 인식되고 중동 지역 주재원들이 테러에 노출될 수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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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이어 "부시 정부의 이라크전 정책은 자국 내에서도 비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쓰러져 가는 부시 행정부의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미국은 지금이라도 이라크전과 관련된 모든 정치적 군사적 주도권을 유엔으로 이전해야 할 것"이라며 "행여나 파병을 안 한다고 우리나라에 경제적으로 보복한다면 국제 사회에서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디지털뉴스팀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