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18일 내놓은 ‘2003년도 하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3.2%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국내외 성장률을 비교한 통계가 남아있는 1970년대 이후 우리 경제성장률이 세계 평균보다 낮았던 것은 오일쇼크와 외환위기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1980년과 98년 두 차례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한국이 수출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유가 상승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가계대출 성장 둔화, 신용카드 연체 증가 등으로 내수가 급격히 감소해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3.3%, 실업률은 3.4%, 경상수지 흑자는 약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그러나 내년에는 경기가 호전돼 올해보다 물가상승률(3.0%)이나 실업률(3.3%)이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94억달러)는 늘어나 경제성장률이 세계 평균(4.0%)보다 높은 4.7%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IMF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예측한 올해 국가별 경제성장률은 △미국 2.4% △일본 2.0% △영국 1.7% △중국 7.5% △대만 2.7% △홍콩 1.5% △싱가포르 0.5% 등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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