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원들과 새로운 에너지 관련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후세인이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후세인이 9·11테러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후세인이 9·11테러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9·11테러 관련을 부인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이런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70%는 후세인이 개인적으로 9·11테러에 관여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내년 대선에서 이 문제가 쟁점이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BBC방송은 분석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