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목격한 이라크인 마무드 알리(45)에 따르면 이날 칼디야와 라마디를 잇는 도로를 지나던 미군 호송차량 밑에서 폭탄이 터져 차량에 불이 붙었다. 차량은 화염에 휩싸인 채 인근 미군 기지를 향해 500m가량 전진하다가 다시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당시 차량에는 10여명의 미군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라크 민간인 2명도 부상을 당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미군 당국은 즉시 사고 현장을 봉쇄했으며 헬기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가 많이 거주해 이른바 ‘수니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칼디야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추종세력이 집중된 곳으로 미군에 대한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공격은 알 아라비아 방송이 17일 후세인 전 대통령의 육성으로 추정되는 음성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방송한 뒤 이루어졌다. 테이프에는 이라크인들에게 항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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