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사설을 통해 클라크 후보가 지명전 참여를 공식 선언한 것은 차차기 대선을 노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의도가 작용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욕 타임스도 19일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그의 출마를 강력히 부추겼다고 1면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클라크 후보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및 그 측근들과 주난 수주 동안 일련의 대화를 가져왔으며 이들로부터 출마를 권유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클라크 후보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일찍 아버지를 잃고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했다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서로를 거의 모르는 사이라는 것.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한 파티에서 참석자들에게 클라크 후보의 장점을 강조했으며 자신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는 민주당에는 힐러리 의원과 클라크 후보라는 두명의 스타가 있다는 말도 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타임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클라크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2004년 대선에서 약한 민주당 후보를 내세워 2008년 대선에서 힐러리 의원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한 클린턴 부부의 오랜 전략이라는 추측을 부추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 사설은 빌 클린턴 부부를 비롯한 민주당 '기성세력'이 클라크 후보를 미는 것은 민주당 후보 지명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클라크 후보가 많은 약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클린턴 부부가 그의 출마를 부추겨 온 것은 딘 전 지사의 부상이 클린턴 의원의 2008년 대선 출마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8"<19일 ?기한 여론조사에서 클라크 후보는 민주당 유권자 14%의 지지를 얻어 각각 12%를 얻은 딘 후보와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을 따돌리고 선두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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