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사벨’피해 눈덩이…재산피해 수십억달러 예상

  • 입력 2003년 9월 21일 17시 54분


태풍 이사벨이 미국 동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20일(현지시간)까지 최소 30명이 숨지고 수십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버지니아주에서 가장 많은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수색이 확대되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지역의 600만가구와 기업체 등이 태풍으로 정전 피해를 보았고 20일 현재까지 280만가구와 기업체에 대해 전력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버지니아주의 전력 공급업체인 도미니언 전력 회사는 “시스템 손실이 엄청나다”며 “복구에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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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험정보협회는 “이사벨로 인한 피해액이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하는 바람에 피해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사벨은 19일 오후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크게 약화된 뒤 캐나다로 북상했다. 동부 고속도로는 19일, 항공과 열차 편은 20일 대부분 정상을 되찾았다.

미 연방정부는 큰 피해를 본 노스캐롤라이나주 동부의 26개 카운티와 버지니아주 18개 카운티, 13개 시를 주요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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