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만∼1만5000명 파병 요청…베트남戰이후 최고규모

  • 입력 2003년 9월 21일 18시 25분


미국은 한국, 터키, 파키스탄 등 3국에 총 4만여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UPI 통신은 미국이 한국과 터키에 각각 1만∼1만5000명, 파키스탄에 1만2000명의 파병을 요청했다고 미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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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국은 베트남전(32만명 파병)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이번 파병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터키 행정부도 19일 고위 정치인들과 군 수뇌부가 참석한 대책회의를 갖는 등 미국의 요청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는 유엔 결의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유엔 결의와 무관하게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휴회 중인 의회가 10월 1일 열리면 파병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페이스 미 합참차장은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이 최근 4개월 동안 15만명에서 13만명으로 줄었으며 대신 미국 동맹국들의 파견병력이 1만2000명에서 2만400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인도와 브라질 등에도 파병을 요청했으나 국내문제와 병력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파키스탄과 터키 등도 내부 반발이 적지 않아 최종 결정에 난관이 예상된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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