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아랍 위성방송 2주간 취재금지"

  • 입력 2003년 9월 23일 18시 39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23일 양대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와 알 아라비야에 대해 2주간 공식활동 취재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과도통치위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반미 폭력을 선동하는 양 방송사와 다른 방송사들에 대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방송은 과도통치위의 활동과 다른 공식 기자회견을 2주간 취재할 수 없으며 이들 방송사 기자는 정부 부처나 기타 관청 출입이 금지된다고 성명은 밝혔다.

그러나 과도통치위는 일부 언론이 앞서 보도한 이들 방송사에 대한 지국 폐쇄 결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흐마드 찰라비 과도통치위원장의 대변인은 앞서 두 위성채널이 미 점령군과 이라크 내 친미세력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고 있어 폐쇄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군정은 그동안 두 방송이 미군과 이라크인들의 시신을 여과 없이 방영하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육성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방송함으로써 후세인 잔당의 저항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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