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21’로 알려진 이 약품은 첩보원들이 술 마시기 전에 미리 복용, 자신은 과음해도 정신이 멀쩡하지만 술 상대는 완전히 나가떨어지게 만들 때 사용되었다는 것.
이 때문에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들이 밤새 술 파티를 즐기고 다음 날 숙취나 눈의 충혈, 두통 없이 멀쩡하게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해 이 약품을 인터넷으로 앞 다퉈 사들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제약업자들은 이 약이 사람 몸 속에서 알코올을 숙취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화시키는 효소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술에는 취하지만 숙취와 그에 따른 장기 손상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KGB는 2차 세계대전 직후 이 약품을 발명했으며 1999년 이 약품에 관한 내용이 기밀분류에서 해제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전문가들에 의해 상업화됐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