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 르네상스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 초청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한미연합군의 군사력을 강화해 전쟁 억지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주한 미 제2사단의 재배치 및 병력 감축 가능성에 대해 “제1차 걸프전 때는 50만명의 미군이 파견됐지만 이라크전에는 15만명으로 더 효과적인 전쟁을 했다”며 “현대 군사력은 전쟁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사단 재배치는 전쟁억지력을 향상시키고 동북아 안보를 튼튼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전쟁방식은 달라질 것이며 한국군을 현대화하는 등 한국의 방위태세도 달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경제번영을 추구하려면 안보가 튼튼해야 하며 그런 면에서 한미 안보동맹이 확고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미공조를 더 튼튼히 하고 한국의 안보를 더 강화하는 등 안보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전쟁 억지를 위해 신기술과 전쟁수행능력을 합쳐서 어떻게 하면 군사적 능력(capability)을 향상시킬 것인가에 대해 충분한 토의를 통해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국의 이라크전 추가 파병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이라크 전후처리 참여는 전적으로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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