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 도시환경기상연구센터와 푸단(復旦)대 공공위생대학원은 이날 ‘기상 요인이 사스 발생과 확산 속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사스 발생과 전염의 적정온도는 섭씨 17∼28도”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상하이 도시환경기상연구센터 탄젠궈(談建國) 연구원도 “사스의 발원지인 광저우(廣州)를 비롯해 홍콩과 베이징 타이위안(太原) 등 4개 도시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평균기온이 섭씨 17∼28도일 때 전체 사스 환자의 95.8%가 발생했다”며 “풍속이 빠를수록 사스 환자 수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베이징은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 상하이는 11월 말에서 12월 중순, 광저우와 홍콩은 12월 중순 이후 사스가 발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스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처음 발병했으며, 올해 7월까지 전 세계에서 환자 8099명이 발생해 이 중 774명이 사망했다. 중국 및 홍콩의 경우 환자 7083명 중 648명이 숨졌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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