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맥킨지 서울사무소에 따르면 맥킨지는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임금경쟁력 약화와 중국의 위협 및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등 3가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일본식 장기 디플레이션성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회복세를 보인 것은 미국 정보기술(IT) 산업의 호황과 한국의 가계대출 증대에 따른 소비증가로 인한 착시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최정규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는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와 신용카드채 문제 등은 외견상 수습된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수면 밑으로 숨은 것”이라며 “정부의 미봉적 조치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는 것이 한국의 가장 큰 위기”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장기불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5가지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인수합병이 활성화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고 △공기업 민영화를 조속히 추진하며 △증권 보험 등 제2금융권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등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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