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이라크에 WMD 없다”

  • 입력 2003년 9월 25일 18시 52분


미국은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WMD)를 찾아내는 데 결국 실패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쟁 종료선언 후 미국이 이라크에 파견한 대규모 무기사찰단(일명 이라크 서베이 그룹)이 WMD와 관련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런 결론을 다음달 발행할 중간 보고서에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핵 및 생화학무기의 미세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전쟁 전에 이라크가 WMD를 시리아 등으로 반출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이 WMD 개발을 시도했음을 보여주는 간접 증거가 컴퓨터 프로그램, 정부 서류, 사진 등에서 상당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데이비드 케이 단장을 비롯해 무기 및 정보 전문가 1400명으로 구성된 초대형 사찰단 이라크 서베이 그룹은 6월부터 이라크 전역에서 WMD를 수색해 왔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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