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이날 '한국 배우의 진실 드라마: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하기'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방송활동을 재개한 홍씨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의 커밍아웃 이후 한국 사회의 동성애 문화 변화상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동성애자 권리 운동이 탄생한 것은 고작 10년전"이라면서 "이전에 한국인들은 동성애를 '미국에서 들어온 쓰레기'라고 생각했지만 홍씨의 커밍아웃 이후 그가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문화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홍씨 역시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커밍아웃 당시 어머니가 '같이 독 마시고 죽자'고 절망하고 '죽이고 싶다'는 e메일이 쇄도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사회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아직도 한국 사회의 동성애 수용 정도는 그리 높지 않다"면서 "홍씨 이후 어떤 유명인도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것이 한 예"라고 덧붙였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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