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주미 한국대사 관저에서 국군의 날과 개천절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한국측과 솔직하고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한국군 파병이 이뤄지면 한국과 이라크의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군은 기동성이 뛰어나고 잘 훈련돼 있는 만큼 이라크 안정과 전후 복구 과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해 파병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한국에 요청한 파병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미국이 얘기할 성질이 아니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관련국들이 각자 사정에 따라 좋다고 생각하는 바를 행동에 옮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을 포함해 32개국 병력이 있다”면서 “미국은 10∼12개국과 추가 파병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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