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건비 얼마나 거둘까…이라크 지원국회의 22일 개막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8시 14분


이라크 재건의 밑그림을 그릴 이라크 지원국 회의가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스페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금까지 회의 참가를 확정한 나라는 58개국. 19개 국제기구도 참가할 예정이다. 10개국이 아직 참가 확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한국 일본 파키스탄 폴란드 등 18개국은 외무장관을 파견하기로 했고, 영국은 2명의 각료를 대표로 보낼 예정이다. 이라크전쟁에 반대했던 프랑스와 독일은 장관급이 아닌 대표가 참가한다. 유엔에서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직접 회의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의 페르난도 디에스 모레노 이라크 재건위원은 21일 “이라크의 현황과 함께 10년 이상 지속될 장기재건 계획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 사무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되는 본회의와는 별도로 유럽과 미국 등의 기업들이 참가하는 일련의 재건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의 관건은 재건비용 마련. 유엔과 세계은행은 앞으로 4년간 이라크 재건에 56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마련된 금액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이 203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일본 15억달러, 영국 9억달러, 유럽연합(EU) 2억3000만달러, 스페인이 3억달러를 2007년까지 출연하기로 했다. 한국과 캐나다는 각각 2억달러를 내기로 약속했다. 세계은행은 2005년까지 차관을 통해 40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차관 제공 의사를 밝혔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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