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 “물류허브 계획 비현실적”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8시 39분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22일 “중국의 발전 속도를 볼 때 한국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가 되겠다는 계획은 비현실적인 것”이라면서 중국 칭다오(靑島)항이 동북부 지역의 물류허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21세기 동북아 경제시대 경기도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칭다오항의 컨테이너처리능력이 곧 10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늘어나 부산항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며 “동북부의 물류허브라도 제대로 활용하려면 평택항을 빨리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어떻게 협력, 협조할 것인가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을 우리의 뒷마당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경쟁할 생각보다는 보완적 협조관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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