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北조약 제외한 형식으로 불가침문서 서명 용의”

  • 입력 2003년 10월 23일 00시 09분


코멘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 “미국과 협상 당사국들은 조약(treaty)을 제외한 형식으로 북한에 대한 불가침 문서에 서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호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수행기자들에게 “미국과 협상 당사국들 모두 ‘우리는 당신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일종의 문서에 서명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그(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는 핵개발 프로그램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문서로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다자틀 내 체제 안전의 문서 보장’ 제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북한측 반응에 대한 나의 유일한 대꾸는 북한 당국자들에게 매우 명백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다자 안전보장 원칙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