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美軍 전면교체키로…州방위군 - 예비군도 투입

  • 입력 2003년 11월 6일 18시 44분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미 행정부는 해병대 파병을 포함한 대대적인 주둔군 교체 계획을 확정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3만2000명에 달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을 대부분 교체하는 병력교체 계획에 서명했다고 뉴욕 타임스 등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다국적군 파병 규모에 맞추기 위해 병력교체 계획 확정을 미뤄왔으나 다국적군 규합에 차질이 빚어지자 뒤늦게 교체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미군 대부분이 교체되며 3만5000∼4만5000명에 이르는 주방위군과 예비군, 해병대 등이 투입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담 후세인 정권 타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가 9월 철수한 제1해병대원정군(MEF)이 다시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육군이 전담해온 이라크 치안유지와 재건작전에 해·공군도 동원하겠다는 뜻이다.

또 이라크 북부에 주둔하고 있는 101공중강습사단 교체 병력으로는 이 지역이 상대적으로 평온한 지역임을 감안해 규모가 작은 부대가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피터 페이스 미 합참부의장은 이날 하원 군사위에서 “이라크 자체 치안유지군과 증원되는 다국적군을 감안해 미군 주둔군 규모를 현 13만2000명에서 내년 5월까지 10만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라크에 파병된 폴란드군에서 최초의 인명 손실이 발생했다. 한 폴란드군 소령이 6일 바그다드 남부 카르발라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군 82공수사단은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 지역에서 미군 헬기에 대한 공격을 사주한 혐의로 이라크 전직 장성 3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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