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美軍헬기 또 추락… 6명 사망

  • 입력 2003년 11월 7일 18시 52분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티크리트 인근에서 7일 미군 블랙호크 헬기 1대가 추락해 탑승했던 제101공중강습사단 소속 미군 6명 전원이 사망했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AP와 AFP통신 등은 익명을 요구한 미군 장교의 말을 인용해 “헬기가 적의 로켓추진 총유탄에 맞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티크리트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이라크 저항세력의 테러공격이 빈번한 곳이다.

한편 한국군 파병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졌던 북부 모술지역에서도 이날 10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모술시 동부지역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미군이 오전 7시경(현지시간) 휴대용 로켓과 소총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으며 오후에는 미군의 병영으로 사용되는 모술호텔 인근 길가에서 폭발물이 터져 미군 3명이 부상했다.

이로써 5월 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주요 전투 종식선언 이후 저항세력과의 교전으로 사망한 미군은 149명으로 늘어났다. 저항세력의 활동무대도 수니 삼각지대에서 바그다드 서부와 북부로 확산되고 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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