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자매지인 월간 스마트머니는 최신호(12월호)에서 월가의 '파워 30인'을 선정했다. 1966년 버크셔 해더웨이를 창업해 주가를 4000배 끌어 올린 투자 귀재인 버핏 회장이 1위. 경제 격주간지 포천도 8월 버핏을 '미국 제1의 파워 경제인'으로 선정한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회계 스캔들의 여파로 올해 '파워 30인'에는 금융 기관들과 금융 거래인들이 건전한 거래를 하도록 감시하는 사람들이 대거 포함됐다.
투자은행, 뮤추얼 펀드 등의 불법적인 거래 관행을 물고 늘어지는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 회계감독기구 위원장인 윌리엄 맥도너, 증권거래위원회(SEC) 투자관리 담당 국장인 폴 로이 등이 이러한 '시장감시자'에 속했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은 '혁신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다른 구단에서 방출한 선수 중 '우량주'를 발굴하는 '가치 투자'의 전형으로 꼽혀 월가 투자전략가들 사이에 화제가 돼 왔다.
'정책가'로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 유럽중앙은행(ECB)의 장클로드 트리쉐 신임 총재 등이 선정됐다.
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월가의 파워 30인에 들지 못했다.
'시장을 움직이는 인물'로는 모건 스탠리의 투자 전략가인 스티브 갈브레이스,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의 애비게일 존슨 사장 등이, '현명한 사람들'로는 ISI그룹의 에드 하이먼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미국의 주택 경기를 부양하는데 영향을 미친 '미국 주택 보유자들'도 30인 중 한 항목을 차지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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