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과학원, 칭화(淸華)대, 런민(人民)대, 중앙당교(黨校), 법학회, 최고인민법원, 부녀연합회 등 권위 있는 기관의 전문가 23명은 11일 런민대에서 회의를 갖고 올해 중국 사회와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10대 성 관련 뉴스를 선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 전했다.
1위는 7월 중국 사상 처음으로 우한(武漢)에서 열렸던 성희롱 사건 재판. 모 상업학교 여교사가 2000년부터 2년여간 사무실 에서 자신의 몸을 강제로 만지는 등 성희롱을 한 학교 상사를 고소해 승소했다.등에서 몸을 강제로 만지는 등의 성희롱을 당했다며 재판을 제기해 승소했다.
2위는 지난해 8월 옌안(延安)의 자신의 집에서 섹스 DVD를 보던 장(張)모씨 부부가 이웃의 신고로 들이닥친 경찰에 연행돼 가혹행위를 당한 사건이 꼽혔다. 이 사건은 올해 초까지 섹스 관련물에 대한 공권력 단속의 범위를 둘러싸고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9월 주하이(珠海) 일본관광객 집단매춘 및 시안(西安) 시베이(西北)대 일본유학생 음란공연 사건은 중국 내 반일감정 고조 및 국제적 사건으로 비화됐다는 이유로 3위, 지난달 정부 주도로 베이징(北京)에서 처음 열렸다가 몰려든 관람객들로 인해 개막 하루 만에 중단된 성 실물모형 전시회는 4위에 올랐다.
5위는 지난달 시행된 혼인등기조례. 결혼을 앞두고 처녀막 검사 등을 하는 데 악용됐던 종전의 혼전 신체검사와 직장의 결혼 허가증명서를 폐지함으로써 결혼 절차를 간편하게 했다.
7월 쓰촨(四川)성이 남자 간부가 여비서를 두지 못하도록 한 내부 규정은 또 다른 성 불평등이라는 이유로 6위, 베이징 교육당국이 올해 처음 중학교 과정에 성교육 교재를 채택한 것이 7위로 꼽혔다. 충칭(重慶) 모 대학이 1월 임신한 여학생 2명을 제적시킨 것과 국가방송영화TV총국이 7월 성인용을 구분하는 영화등급제를 도입한 조치, 선양(瀋陽)에서 6월 발생한 부부 스와핑 사건이 뒤를 이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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