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TSE "한국지수 관찰대상에 올려"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8시 06분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 지수를 작성하고 있는 영국 FTSE그룹은 한국 증시를 선진국 지수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관찰대상(watch list)에 올려놓는다고 12일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운영하는 FTSE지수는 미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함께 국제 기관투자가들이 각국 증시에 투자할 때 참고하는 대표적인 지수이다. FTSE지수를 참고하는 투자자금은 2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FTSE는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상당수 투자자들이 한국과 대만을 선진국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두 나라의 주식시장을 모니터링한 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내년 이후 선진국 편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FTSE는 2000년 9월 세계 지수를 ‘선진국’ ‘선발신흥시장국’ ‘신흥시장국’ 등 3개 그룹으로 재편하면서 한국을 선발신흥시장국에 포함시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FTSE가 한국을 선진국 그룹에 편입시킬 경우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향상되고 외국투자자들의 한국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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