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연내파견 단념할듯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8시 20분


이라크 나시리야에서 발생한 대형 자살폭탄 테러 사건의 영향으로 일본 정부가 연내에 육상자위대를 파견하려던 계획을 단념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정부 대변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위대가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면 파견할 수 있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후쿠다 장관은 파견시기에 대해 “되도록 빨리 재건 지원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면서도 “정세변화와 상황추이를 고려해 대처해야 하며 상황을 보아가면서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라크의 치안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일본 정부가 연내에 육상자위대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일본은 이라크 지원을 위해 1000여명의 육상자위대를 이라크 남부 사마와르로 연내에 파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후쿠다 장관은 “(파견의) 내용과 규모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상황에 맞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이라크 현지의 치안정세와 자위대 활동이 필요한 분야 등을 조사할 자위대원으로 구성되는 전문조사단 파견은 예정대로 추진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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