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트씨는 11일 “이라크전 포로였다가 구출된 린치 일병의 반라 사진을 잡지 게재용으로 입수했으나 마음을 바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 엘리자베스 배리오스가 “미국 전체가 이 일로 당신을 미워할 것”이라며 사진을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플린트씨는 “사진을 공개하면 존 F 케네디 전 미 대통령 부인 재클린 여사의 파파라치 사진들만큼이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때로는 돈보다 중요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린치 일병이 이라크에 배치되기 전에 상의를 입지 않은 채 남자 병사들과 장난치는 모습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린트씨가 이 사진을 미군 병사들로부터 사도록 중개해 준 데이비드 슈미트는 “이 사진이 어쩌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슈미트씨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추문에 연루됐던 폴라 존스, 피겨스케이팅 선수 토냐 하딩 등의 누드사진이 플레이보이와 펜트하우스에 실리도록 중개했던 인물.
12일 전 뉴욕 타임스 기자 릭 브래그가 쓴 ‘나도 군인이다:제시카 린치 이야기’ 출간을 기념해 AP통신과 회견을 가진 린치 일병은 누드 사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린치 일병은 재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내년 6월 결혼할 예정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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