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보이’ 한국영화 수출 최고가…日도시바와 26억원 계약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9시 05분


21일 개봉 예정인 최민식 유지태 주연의 ‘올드 보이’(박찬욱 감독)가 한국영화 사상 최고가 수출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의 제작 배급사인 쇼이스트는 9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밀라노 필름 마켓(MIFED)에서 영화배급사 아뮤즈를 합병한 일본 도시바와 220만달러(약 26억원)에 일본 판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으로 수출된 영화는 ‘친구’로 2001년 일본에 210만달러에 팔렸다.

쇼이스트 김동주 대표는 “220만달러는 미니멈 개런티(최소 개런티)이기 때문에 일본 흥행성적에 따라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면서 “무엇보다 같은 이름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일본으로 역수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쇼이스트는 또 일본 외에도 미국의 컬럼비아트라이스타와 미라맥스가 구매 제의를 해오는 등 모두 500만달러(약 59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드 보이’는 15년간 영문을 모른 채 갇혀 있다가 풀려난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자신을 가둔 자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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