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기념재단 정홍택 회장은 12일 “애국지사 서 박사의 뜻을 되살리고 한인 2, 3세에게 전해주기 위해 박물관 건립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건물 내부를 개조해 박물관으로 꾸미는 데 필요한 자금은 40여만달러. 정 회장은 “한국 국가보훈처로부터 16만달러의 보조금을 받았고 필라델피아 한인들이 1일 서 박사 추모 만찬행사를 통해 12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5일 한국을 방문해 기업 및 독지가들로부터 12만달러가량을 모금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유택은 서 박사가 1926년 구입해 5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기거한 곳으로 둘째딸 뮤리엘 제이슨 여사가 작고한 뒤 서재필기념재단이 인수해 90년부터 기념관으로 운영해왔다. 서재필기념재단측은 12월 중순 완공될 서재필박물관을 미국의 뮤지엄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도록 해 한인들만이 아니라 미국인들도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물관은 4개의 방으로 구성되며 △1실에는 갑신정변 유학생활 독립협회 독립신문 등 국내활동 △2실에는 미국 내 독립운동 활동 △3실은 해방 후 귀국활동 △4실은 서 박사의 인간미와 가족관계 등에 대한 기록을 각각 갖추게 된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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