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14일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 북쪽 30km 지점에서 미군에 대한 로켓 공격을 준비 중이던 후세인 잔당 7명을 아파치 헬기로 사살하고 600기 이상의 로켓포와 미사일을 압수했다.
미군은 또 이날 티크리트에서 기습작전을 벌여 치누크 헬기 격추사건 용의자 4명을 붙잡았으며 모술에서도 13일까지 후세인 잔당 78명을 체포했다. 바그다드에서는 국제공항 인근 옛 공화국군 기지를 박격포로 공격했다.
바스라의 연합군 임시행정처(CPA)는 보안을 이유로 15일까지 전 직원의 건물 밖 출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미군 피해는 계속됐다. 14일 모술 중심가를 지나던 미군 차량행렬이 폭탄 공격을 받아 3명이 다쳤고, 바그다드 북쪽 발라드에서는 미국 민간사업자들이 타고 가던 차량이 자동소총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한편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라크에서 최근 벌어진 반미(反美) 테러의 배후로 추정되는 게릴라 집단의 정체를 일부 파악했다고 미군 당국이 13일 밝혔다.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존 아비자이드 미국 중부군사령관은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내 무장세력은 5000명을 넘지 않지만 후세인 추종자들은 자금과 무기를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의 복귀를 노리는 ‘복귀당’은 기존 바트당 조직을 꽤 유지하고 있어 가장 위험한 세력으로 꼽힌다. 이 밖에 △이라크 전 정보요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무하마드의 군대’ △후세인의 민병대였던 ‘페다인’ △시아파 극단주의자 그룹인 ‘문타나 알윌라야’ △알 카에다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수니파 그룹 ‘안사르 알이슬람’도 위협 세력으로 언급됐다.
워싱턴·티크리트=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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