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이라크, 전쟁前부터 게릴라전 준비”

  • 입력 2003년 11월 16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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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저항세력의 게릴라전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 이라크 정보국이 짜 둔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전직 이라크 관리들에 대한 심문과 이라크에서 발견된 문서를 분석해 이 같은 견해를 갖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국방부 관리는 “새로운 증거로 감안할 때 전쟁 전에 중앙에서 (게릴라전) 계획이 마련됐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의 저항이 얼마나 강력하고 체계적이며 조직적일 것인지에 대해 미 정보기관들이 과소평가했음을 관리들이 인정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라크는 3월과 4월 미군의 빠른 진격에 압도돼 제대로 반격을 시도하지 못했으나 그 뒤 저항세력들이 재결집해 세포조직을 결성하고 박격포나 원격조종 폭탄 등을 이용해 점점 더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이라크가 사전에 중앙 차원의 게릴라전 계획을 마련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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