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제2의 9.11 노린다"

  • 입력 2003년 11월 30일 15시 28분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9·11 테러에 맞먹는 '좀 더 극적인' 공격을 시도하기 위해 올해 미국 내에서 준비됐던 몇몇 소규모 공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미국의 대테러 담당 최고위 당국자가 최근 밝힌 것으로 USA 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테러집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익명의 최고위 당국자 말을 인용, 체포된 알카에다 조직원에 대한 심문과 통신감청 등을 통한 정보수집 결과 알카에다 조직이 여전히 9·11 테러에 견줄만한 공격을 벌일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USA 투데이는 알카에다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미국 땅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지를 시사하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알카에다가 9·11 테러 이후 미 공항의 강화된 안전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항공기를 미사일로 공격하는 방법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최근의 정보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카에다 조직원 중 일부는 화학무기나 생물무기를 사용하는 공격이 9·11 테러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하는 일부 정보보고도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전부는 이와 관련 지난주에 화물기와 화학공장 주변에 대한 특별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연합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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