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are known knowns. There are things we know we know. We also know there are known unknowns. But there are also unknown unknowns-the ones we don’t know we don’t know.”
워낙 동어반복이 심해 번역하기도 쉽지 않은 이 말을 굳이 의역하자면, “(세상에는) 주지의 사실임을 우리가 아는 것들이 있다. (즉) 우리가 알고 있음을 아는 경우다. 또 미지의 사실임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미지의 사실임조차도 모르는 일도 있다.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이다.” 쯤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원문 자체로는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는 난삽한 문장.
럼즈펠드 장관은 올 2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브리핑 당시 “언론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보도하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정 단체는 “우리는 말뜻을 대강 짐작하지만, 이는 우리가 쓰지 말아야 할 전형적인 종류의 발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의 독특한 언어구사법을 추종하는 팬클럽도 적지 않다. 럼즈펠드 장관의 말을 ‘시’로 찬양하는 웹사이트가 10여개에 이르며 그의 말을 ‘실존주의에 입각한 표현’이라고 해석하는 책 ‘지성의 편린’도 출판된 바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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