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6연패 위업을 달성한 ‘세계 유도의 여왕’ 다무라 료코(28)가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강타자 다니 요시모토(30)와 결혼한다.
두 사람은 2년6개월 전부터 공식적인 연인 관계를 지속해 오며 세기의 스포츠스타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모은 사이.
최근 고베 인근 니시노미야 시청에 혼인신고를 한 다무라-다니 커플은 파리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이탈리아 등에서 4일간의 신혼여행을 즐길 예정. 결혼 후 다무라는 남편의 성을 따르는 일본 관례에 따라 앞으로 다니 료코로 불리게 된다.
다무라는 16세였던 91년 세계선수권대회 48kg급에서 동메달을 따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뒤 93년부터 올해까지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당시 16세이던 북한의 계순희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84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아픔도 있다.
일본에서 다무라의 인기는 대단하다. 일본인에게 가장 친근한 주머니 속 작은 괴물 ‘포켓 몬스터’의 이미지와 결합, ‘유도 요정’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고 최근에는 ‘야와라’라는 유도만화의 모델에 성우, 화보 모델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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