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는 이유로 볼쇼이 발레단에서 해고됐던 발레리나 아나스타샤 볼로취코바(사진)가 2일 볼쇼이에 정식으로 복귀했다. 볼로취코바는 이날 변호사 경호원과 함께 극장에 도착했지만 보도진을 따돌리고 극장 안으로 들어가 발레 ‘지젤’의 리허설에 참석했다. 볼쇼이는 9월 키 168cm, 몸무게 50kg의 볼로취코바를 들어올릴 남자 무용수가 없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그러나 볼로취코바는 법정 투쟁 끝에 지난달 복직 판결을 받아냈다.
이제는 볼로취코바가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해 어떤 배역을 맡을지가 관심거리.
볼로취코바는 이날 리허설에 앞서 “전처럼 주연급 배역을 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백조 4’ 같은 보조역은 맡지 않겠다는 뜻이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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